[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제시 일행의 팬 폭행 사건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28일 자신을 '헨리'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사건이 발생한 밤 공개된 비디오에도 등장한 목격자"라며 "나는 음악 업계에 종사하는 몇몇 친구들로부터 강남의 카페에 초대받았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제시를 포함한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집이 문을 닫은 후 우리는 모두 음식을 먹고 쉬기로 결정했다. 최소 12명 정도였던 우리는 식당을 찾으려 걸어다니다가 곧 흩어졌다. 그러는 동안 많은 팬들이 제시를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했고, 그는 친절하게 응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각각 흩어졌는데, 다시 모일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모인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있었지만 제시와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 우리는 친구 중 한 명이 나머지 사람들을 찾을 때까지 편의점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며 "곧 한 남성 팬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제시에게 다가와 사진을 요청했다. 늦은 시간 지쳐있었고 제시가 술에 취한 친구인 코알라를 케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피로하다고 설명하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팬은 '왜요?'라고 반복해서 물었다. 그의 태도는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떠나려 할 때 그날 밤 우리가 막 알게 된 한 남자가 갑자기 팬을 때렸다. 우리는 모두 이 이유없는 폭력 행위에 충격을 받았고 혼란스러웠다"며 "제시는 당연히 겁에 질려 불안해했다. 우리 중 누구도 이 남자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고, 우리는 그의 행동에 당황했다. 나중에 그가 한국 출신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제시는 싸움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말렸지만 그 남자의 결정은 터무니없었다"고 전했다.
제시의 행동도 보다 자세하게 적었다. 그는 "제시는 괴로워하며 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우리는 한 블록 떨어진 식당에서 제시의 친구를 만나 진정하고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지 않았고 단지 일어난 일을 해결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경찰이 와서 우리 모두에게 신분증을 요구했고 그 팬이 들어와서 그들이 아니라고 말해서 경찰이 떠났다"고 진술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걸고 말하는데,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날 그 자리에 끝까지 있었고 모든 것을 직접 봤다"며 "어떻게 그가 알지도 못하는 미친 남자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 그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걸 멈춰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시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하던 팬이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시는 "모든 게 제 책임이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이제라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가해자를 모른다던 그가 가해자의 연락을 받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과거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제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도 등장했다. 여기에 제시의 팬을 폭행한 가해자는 삼합회 출신이며, 프로듀서 코알라는 LA 한인 갱단 출신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현재 제시는 소속사 DOD와 결별한 상태다. DOD는 지난 18일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 숙고 끝에 10월 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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