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시리즈. 특히나 여성 국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정지인 감독의 흡입력 높은 연출, 그리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등 엄청난 연기 시너지를 내뿜는 배우들의 합으로 매회 대중성과 화제성 모두 휩쓸며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공개된 5, 6화에서는 신인 가수에서 국극 연구생으로 다시 돌아온 정년이 과도한 의욕과 자신의 배역에 과몰입해 버리는 성향 탓에 '매란 국극단' 정기 공연 무대 위에서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국극계에 대한 옥경의 회의감은 짙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 옥경의 태도와 자신의 자리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기세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혜랑이 후배들의 앞길을 방해하려는 듯 수상한 행보를 보이며 흥미를 더해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배우 정은채가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며 전 세계 구독자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문옥경 역을 위해 난생 처음으로 숏컷에 도전한 정은채는 큰 키와 부드러운 목소리, 기품 있는 자태, 나아가 국극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어우러져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를 설레게 하는 것은 정은채가 선보이고 있는 '선배미'. 극 중 정은채는 김태리, 신예은 등 차세대 남역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배들을 향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후배들 앞에서만 나타나는 한없이 다정한 눈빛은 만인의 동경의 대상인 '옥경 선배'를 완성시켰다.
이러한 극 중 정은채의 매력은 함께 호흡했던 <정년이>의 주역들까지 사로잡은 모양새다. 앞서 김태리는 디즈니+의 ‘셀프 디즈니+ 꾸미기' 콘텐츠를 통해 “<정년이>의 확실한 셀링 포인트는 ‘매란 왕자’ 정은채 배우의 비주얼”이라고 자부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디즈니+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도전! 황금종’ 콘텐츠를 통해 신예은 역시 솔직한 속마음을 공개했는데, 그는 <정년이>에서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 주저없이 '문옥경'을 뽑으며 “욕심이 난다. 가질 수 없는 걸 갖고 싶은 욕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연일 화제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2024 하반기 최고 화제작 <정년이>는 매주 토, 일 디즈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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