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스페인 최강'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강동궁(SK렌터카)을 꺾고 통산 6승을 달성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마르티네스는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4-1(15-11, 15-7, 10-15, 15-13, 15-1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7월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12일(3개월 10일)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시즌 2승,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마르티네스는 통산 6회 우승으로 조재호(NH농협카드·5회)를 제치고 PBA 최다 우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상금 1억원을 더해 누적 우승 상금도 8억원(8억 100만원)을 돌파, PBA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강동궁은 올 시즌 5번의 투어에서 4차례 결승에 오르는 등 최고의 폼을 보였으나 지난 2차투어 결승전에 이어 또 한번 마르티네스에 패배, 고배를 마셨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수상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 초반 3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0-9로 끌려갔지만, 4이닝째 6점 장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5,6이닝 연속 득점으로 8:9 강동궁을 바짝 추격했다. 강동궁이 7이닝째 2득점으로 11-8로 달아났지만, 마르티네스가 7이닝째 1점, 8이닝째 다시 6점 장타를 터트리며 15-11(8이닝)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도 마르티네스의 장타력이 빛났다. 1-2로 뒤지던 2이닝째 뱅크샷 2개를 포함 6점을 올리며 7-2로 달아났고, 4이닝째 1득점, 5이닝째 4득점, 9이닝째 3점을 추가해 15-7(9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0 격차를 벌렸다.
3세트는 강동궁이 반격했다. 강동궁은 1-5로 뒤지던 3이닝부터 3이닝 동안 2-3-2 득점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이닝째 4점을 추가해 12-9로 달아났고 8이닝째 1점, 10이닝째 2점을 더해 15-10(10이닝)로 승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더 이상 세트를 헌납하지 않고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큐를 번쩍 들었다. 4세트서 강동궁이 2이닝 만에 11점을 올리며 빠르게 달아났지만, 마르티네스도 첫 이닝부터 2-4-3-1 득점으로 10-11로 쫓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마르티네스는 6이닝째 3점을 올려 13-10 역전에 성공했다. 강동궁이 6이닝째 2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르티네스가 7이닝째 2점을 마무리해 15-13으로 따내며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겼다.
여세를 몰아 마르티네스는 5세트 2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4점에 도달했다. 강동궁도 4이닝 동안 공타 없이 10점을 채웠으나 5이닝째 공타가 뼈아팠다. 마르티네스는 강동궁의 실수를 틈타 3득점을 추가해 14-10 챔피언포인트에 도달했고, 강동궁이 6,7이닝째 각각 3득점, 1득점으로 14점까지 쫓았지만 마르티네스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공서 정확한 비껴치기 대회전으로 남은 1점을 완성, 15-14 1점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마르티네스의 우승.
마르티네스는 우승 직후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었다. 정말 행복하다. 준결승과 결승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몸 상태도 좋고 운도 따라준다. 내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매 투어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특히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명예와 상금이 걸린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싶다. 좋은 폼을 유지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즌 5번째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이 마르티네스와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다음달 3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24-25'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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