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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KS 불패' KIA, 37년 만에 안방서 KS 우승…김선빈, 1표 차로 시리즈 MVP 등극 (종합)
작성 : 2024년 10월 29일(화) 00:56

이범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12번째 금자탑을 쌓았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내내 타선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KIA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KIA는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마지막 1승을 더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썼다. 2017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쾌거다.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한국시리즈 무대에 12번 진출했고, 모든 시리즈에서 정상에 올랐다.

37년 만에 안방 광주에서 축포를 쐈다. 1987년 한국시리즈 이후 KIA는 한 번도 광주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한 적이 없다. 37년의 세월이 지나 광주 홈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범호 감독은 취임 첫해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첫해 통합우승은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05년 삼성 선동열 감독과 2011년 삼성 류중일 감독이 감독 첫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팀을 맡아서 힘든 시기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었다. 마지막에 좋은 상황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팀 전체 선수들, 많은 팬분들, 저희를 항상 멀리서 응원해 주시던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이니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시리즈를 치렀지만, 누구보다 당당한 경기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1년 동안 우리 선수들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감독으로서 너무나 고맙다"고 전했다.

김선빈 / 사진=권광일 기자


김선빈이 시리즈 MVP로 등극했다. 김선빈은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7타수 10안타(2루타 3, 3루타 1) 타율 0.588 출루율 0.636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 결과 99표 중 총 46표를 득표, 득표율 46.5%로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선빈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The new EV6 GT-line과 트로피를 받는다.

김태군과 단 1표 차 접전이었다. 김태군은 4차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시리즈 내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태군은 45표를 받아 1표 차 2위를 기록했다. 제임스 네일 6표, 최형우와 곽도규가 각각 1표씩을 받았다.

김선빈은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안 좋은 소리 많이 들었다. '키가 작아서 안 된다. 한계다'라는 소릴 많이 들었다. 오늘 MVP를 받아서 편견을 깬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태군 / 사진=권광일 기자


김태군은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을 남겼다. KIA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묻자 " 조건이 있다. 선수들이 의식을 바꿔야 한다. 우승했다고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연습을 해야 하는지 의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장기 집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냐고 다시 묻자 "그랬다. 제 눈만 이상한 건 아니고 웬만하면 다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이 꼽은 마음속 MVP는 김도영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해 줘서 팀 전체가 변했다. 김도영이 나오지 않았으면 젊은 선수들의 뎁스나 이런 것이 쉽게 변화가 될 수 없었다. 김도영이란 좋은 선수가 내야 자리를를 찾아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시너지가 생겼다. 그 모습을 고참들이 잘 막아주면서 좋은 팀으로 변했다. 앞으로 (김)도영이처럼 젊은 선수들이 더 분발해 줘서, 한 명 한 명 매년 좋은 선수들이 나오다 보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올 시즌은 김도영이 너무나도 좋은 선수로 거듭나준 게 저에게는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2024 KBO 포스트시즌은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전 경기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앞서 2010년 14경기에서 29만 8천 명이 야구장을 찾은 바 있다. 올해는 16경기에서 35만 3550명이 가을야구를 현장에서 즐겼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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