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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우승 후 김태군의 폭탄발언 "선수들 의식 바꿔야해"
작성 : 2024년 10월 29일(화) 00:32

김태군 / 사진=권광일 기자

[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우승 포수' 김태군(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팀원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KIA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IA는 시리즈 4승 1패를 기록, 삼성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군은 1표 차로 시리즈 MVP를 놓쳤다. 김선빈이 46표를 받았고, 2위 김태군은 45표를 득표했다. 김태군은 "그 한 명이 누군지 알고 싶다"라며 웃었다.

한편 몇몇 선수들에게 의식 변화를 촉구했다. 김태군은 "선수들 의식을 바꿔야 한다. 우승했다고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연습을 해야하는지 의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 김태군과 일문일답이다.

- 1표 차로 시리즈 MVP를 놓쳤는데

그 한 명이 누군지 알고 싶다. 다른 선수가 받아도 인정했지만 89년생 친구가 받아서 박수 보내고 싶다.

- 이범호 감독에게 팀 MVP는 없냐고 물어봤다던데

하나라도 건져야 할 것 같았다. 감독님이 조용히 하라고 하셨다. 저는 기대된다.

- 시즌 초부터 우승 후보라는 부담 없었나?

부담이라는 건 성적이 안 났을 때가 부담이다. 시작 전부터 상대편이 그렇다는 건 저희 위치가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미있게 하는 게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

- 2020년 NC 소속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지만 KS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저는 군대 갔다 오니 찬밥 신세가 되어 있었다. 코로나 시즌이기도 했고 모든 상황이 저에게는 정말 재미없었다.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고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정말 재미없는 시즌이었다. 올해는 제가 큰 계약도 했고 책임감과 부담감이 같이 있었다. 좋은 시즌을 보내고 우승이란 타이틀을 받아서 저의 인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 정규시즌 선발진이 붕괴된 시점은 언제라고 보나?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간다고 생각했다. 황동하도 있었고 김도현도 있었기 때문에 6~7월을 잘 버틸 수 있었다.

- 내년 선발진에 기대되는 선수는?

황동하도 중간에 잘해줬고 김도현도 잘해줬다. 내년 그림을 그릴 때 먼저 우선권이 가지 않을까.

- 장기 집권 가능성과 과제는?

장기 집권 당연히 할 수 있다. 조건이 있다. 선수들이 의식을 바꿔야 한다. 우승했다고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연습을 해야하는지 의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장기 집권할 수 있다.

- 선수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나?

그랬다. 제 눈만 이상한 건 아니고 웬만하면 다 보일 것이다.

- 친정팀 삼성과 경기를 했는데 어땠나?

삼성이란 팀에 트레이드되어서, 야구가 재미없었는데 그것을 발판 삼아서 너무나 재미있게 야구했다. 그 계기가 제가 KIA에서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는 발판이었다. 가을야구 준비하면서 저는 삼성이 올라오라는 바람이 있었다.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팀과 붙어서 우승 포수 타이틀을 달면 제가 조금 더 큰 선수로, 발전한다는 생각을 했다. 꼭 삼성이랑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루홈런치고 구자욱이 적당히 하라고 그러더라.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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