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이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좌완 이승현은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3.2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4km/h, 평균 141km/h를 찍었다. 총 74구를 던져 직구 3구, 슬라이더 22구, 체인지업 17구, 커브 12구를 구사했다.
1회초 르윈 디아즈의 투런 홈런과 김영웅의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이 3점을 선취했다.
1회말 타선 지원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김선빈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김도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김선빈만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 3루에서 나성범에게 좌익수 방면 뜬공을 내줬다. 타구가 깊숙하진 않았지만 좌익수 김헌곤의 송구보다 3루 주자 박찬호가 빨리 홈에 들어오며 1점을 헌납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1, 2루가 됐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류지혁의 슈퍼캐치로 위기를 넘겼다. 좌완 이승현은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2사에서 이창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박찬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타구를 툭 건드렸고, 이 타구는 애매한 곡선을 그리며 외야로 향했다. 내야와 외야 사이에 뚝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가 되려는 찰나, 2루수 류지혁이 전력질주하며 타구를 낚아챘다.
3회에도 점수를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좌완 이승현은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소크라테스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나성범을 2루에서 처리하며 1사 1, 3루가 됐다. 최형우에게 1-2루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고, 김태군을 투수 땅볼로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2아웃을 잘 잡고 제구가 말썽을 부렸다. 좌완 이승현은 이창진을 중견수 뜬공,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2사에서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했다.
2사 만루에서 박진만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좌완 이승현을 내리고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린 것. 김태훈이 소크라테스를 2루 땅볼로 정리, 좌완 이승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편 경기는 4회가 끝난 가운데 삼성이 5-2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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