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홈 광주에서 3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으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2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5km/h, 평균 141km/h가 나왔다. 총 41구를 던져 직구 23구, 슬라이더 14구, 체인지업 4구를 구사했다.
첫 단추를 엉뚱한 곳에 끼웠다. 1회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1루 2-2 카운트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디아즈가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김영웅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다시 몰리며 다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박병호를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힘겹게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는 본 모습을 되찾았다. 양현종은 이병헌을 헛스윙 삼진, 김현준을 2루수 땅볼,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다시 디아즈에게 일격을 맞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류지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김헌곤은 루킹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1루 디아즈 타석 0-1 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디아즈가 방망이를 돌렸고, 이 타구는 120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범호 감독이 곧바로 움직였다. 김도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양현종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김도현이 김영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편 경기는 3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 2-5로 KIA가 밀리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양현종은 패전의 멍에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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