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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7년 만에 안방 우승 찬스…이범호 감독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5차전 치를 것"
작성 : 2024년 10월 28일(월) 16:28

이범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방심은 없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 37년 만에 광주서 우승할 것을 천명했다.

KIA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이날 전까지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고, 1승만 더한다면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뒤에 경기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5차전을 하려고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IA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서 축포를 쏘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광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2024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하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휴식은 잘 취했나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하루가 지나갔다. 새로운 것도 준비해야 하니 5차전 준비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 광주서 우승 기회가 왔는데?

아직까지 경기가 남았고, 우승할 수 있을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 빨리 이기는 게 첫 번째 목적이었다. 빨리 우승을 하는 것을 어느 팀이든 목표로 삼는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고, 5차전을 광주로 와서 치를 수 있게 되어 선수들이 홈에서 잘하게 된다면 뜻깊은 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것보다도 오늘 한 경기보다는 뒤에 경기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5차전을 하려고 한다.

-6번으로 출전하는 최형우 상태는?

트레이닝 파트와 충분히 상의를 했다 안 좋다고 하면 스타팅을 안 내려고 했는데, 아침 트레이닝파트에서 출전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좌완 이승현 공도 잘 치고, 잘 보고, 출루율도 높고 했다. 본인이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안 된다고 했을 텐데, 큰 경기에서 몸 상태가 좋으니 괜찮다고 했을 것이다. 최형우가 나가야 우리 팀에 좋기 때문에 스타팅으로 냈다. 타순은 4~6번을 고민하다가, 상태가 안 좋아지면 4번보다는 6번이 다른 선수들과 활용해서 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고려해서 6번에 놨다.

-윤영철 불펜 대기하나?

네. 오늘 전원 대기다. 양현종이 초반에 안 좋을 경우 윤영철과 김도현을 가장 먼저 준비시켜서 2~3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그렇게 봤을 때는 중후반으로 갈 때 필승조를 써야 하니 앞에 윤영철이나 김도현이 중 상황을 봐가면서 이닝을 채울 것이다.

-양현종 5~6이닝 소화하면 두 선수는 등판 없나?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제도 쉬었고, (전)상현이, (정)해영이, (장)현식이, (곽)도규도 그렇고 출전하고 있지만 상태적으로 무리가 되는 개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기고 있으면 최대한 좋은 투수로 빨리 마무리를 하는 게 좋다. 양현종이 5이닝만 막아준다면 생각한대로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창진이 최원준 대신 선발에 들어갔다

최원준이 좌완 이승현 공을 잘 쳤는데, 컨디션상으로 봤을 때는 좌타자보다는 창진이가 컨디션도 좋다. 이승현이 내려가게 되면 최원준을 써도 된다. 이승현이 몇 이닝을 던지는 가 보고 (최)원준이를 언제 쓸지 보겠다.

-1루수를 이우성으로 택한 이유는?

오늘은 수비보다 공격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변우혁을 초반에 넣는 것도 생각했는데, 후반에 찬스가 걸렸을 때 변우혁을 수비 때문에 빼기가 어렵다. 타격코치와 상의한 결과 이우성을 먼저 쓰고 경기를 봐가면서 중요하다면 (변)우혁이를 뒤에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변)우혁이가 들어가는 타이밍은 뒤에 빨리 내서 수비를 강화사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 타석에 찬스가 걸리게 되면 변우혁이 타격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변)우혁이를 빼게 되면 뒤 수비가 불안해진다. 초반에는 이우성을 쓰고 상황이 벌어지는 걸 보고 변우혁을 배치시킬 것.

-형님 리더십으로 KIA를 이끌었다.

저는 감독이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팀 전체가 바뀐다는 것은 경기를 해보면서 옛날부터 느꼈다. 추구하는 야구 자체가 그런 방향성으로 움직였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왜 감독이라는 사람이 선수들 위주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했는지 완벽히 깨달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감독의 성향이 아니라 선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선수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활발하게 선수들이 움직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 부분이 맞아떨어져서 저희가 올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도 준비를 할 때 있어서 감독이 많은 부분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서 다른 부분을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자기가 추구하는 야구, 제대로 된 야구를 펼쳐주기를 바란다. 거기에 걸맞은 준비를 해서 내년 시즌도 올 시즌만큼 중요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37년 전 광주 우승에 대한 기억이 있나?

6살 때니까 야구에 대한 기억은 없다. 초등학교 1~2학년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커 오면서 타이거즈라는 팀이 위대한 팀이라는 것을 보면서 컸다. 광주에서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달려왔다. 타이거즈란 팀에서 14년간 선수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꼭 이루고 싶었던 건 광주에서 1번 밖에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었던 소망이 있었다. 2017년 우승할 때도 광주로 돌아가 우승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면 질 것 같았다. 선수들 잘 풀어주고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5차전 광주서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광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2024년이 되도록 하겠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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