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생애 첫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치르고 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어깨를 다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각) "오타니가 왼 어깨 아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과 움직임 범위는 좋다.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오타니의 남은 시리즈 결장 가능성에 대해선 "그가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복귀를 희망했다.
오타니는 경기가 없는 28일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WS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다저스가 4-1로 앞선 7회, 오타니가 2사 후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나왔다.
오타니는 왼 팔로 땅을 짚으며 2루로 슬라이딩했지만,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의 정확한 송구에 이은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태그에 그대로 아웃됐다.
이때 왼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낀 오타니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있었다. 트레이너가 뛰어 나와 상태를 살폈고, 함께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후 방송 카메라에 오타니가 왼쪽 어깨 부근 통증을 말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올려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포스트시즌에선 13경기 타율 0.260, 3홈런 10타점 13득점으로 분전하고 있다.
만약 오타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다면 다저스 입장에선 엄청난 악재를 맞이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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