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에르베 르나르(프랑스) 감독이 1년 만에 사우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사우디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르나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르나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년 말까지이며, 추후 2027 사우디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르나르 감독은 내달 호주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차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우디 대표팀을 다시 이끌게 된 르나르 감독은 "저는 (지난해 3월) 떠날 생각이 없었지만, 조국이 불렀기에 갈 수밖에 없었다"며 "사우디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모든 기억과의 관계가 다시 시작된다. 이곳에서 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7월 사우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르나르 감독은 지난해 3월 떠나기 전까지 4년 가까이 사우디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르나르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비록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당시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이끌다가 지난 8월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었다. 그는 한때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지만, 협상이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 새 사령탑을 찾던 사우디 대표팀으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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