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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제네시스 챔피언십 2R 선두 도약…김주형 8위
작성 : 2024년 10월 25일(금) 18:30

안병훈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나들이에 나선 안병훈이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우승상금 68만 달러)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안병훈은 25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GCK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돼 3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공동 2위 프란세스코 라포르타(스페인), 케이시 자비스(남아공, 이상 9언더파 135타)와는 2타 차.

안병훈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5회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 마지막 공식전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안병훈은 한국 팬들의 응원 속에 이틀 연속 선전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병훈은 지난 2015년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2월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콘페리 투어(2부)에서의 우승이었다.

만약 안병훈이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킨다면,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7번 홀과 9번 홀, 11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상승세를 탄 안병훈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결국 2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안병훈은 "1라운드보다 버디 1개를 더 잡았다. 실수가 있었지만 버디를 많이 기록한 것에 만족한다"고 웃은 뒤 "퍼트감이 상당히 좋다. 3-4걸음 정도 거리의 퍼트가 잘 되고 있다. 또 아이언샷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샷감도 좋다. 3라운드와 최종일에도 이렇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는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많이 오실수록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병훈은 "아직 2개 라운드가 남았다.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 가야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할 것 같다"며 "일단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재밌게 최선을 다해 골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이반 칸테로(스페인)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김주형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한밀과 김영수는 6언더파를 기록하며 K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김승혁은 5언더파 135타로 공동 17위, 김홍택과 전가람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5위에 포진했다.

조우영과 이승택, 이규민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2위, 고군택과 김한별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1위, 장유빈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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