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삐약이' 신유빈이 난적 두호이켐(홍콩)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9위 신유빈은 25일(한국시각)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4 여자 단식 16강전서 랭킹 38위 두호이켐에게 3-2(9-11 9-11 11-7 11-3 11-9)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신유빈은 두호이켐과 세 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주 전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모두 두호이켐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처음 두 게임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초반은 팽팽했지만 중반부터 두호이켐이 리드를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3게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2-5로 밀리던 신유빈은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1-7로 3게임을 가져갔다.
4게임은 신유빈이 시종일관 압도했다. 신유빈은 시작부터 5연속 득점을 올렸고, 여유 있는 운영을 선보이며 11-3으로 승리했다.
운명의 5세트. 2-2에서 신유빈이 3점을 더하며 리드를 잡았다. 두호이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추격했고, 경기는 9-9 동점이 됐다.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찰나 신유빈이 먼저 10점을 만들며 매치 스코어를 만들었고, 다시 한 점을 보태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신유빈은 8강에서 하리모토 미와(일본)와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의 승자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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