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대역전극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한국시리즈 타율 5할의 르윈 디아즈가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은 1차전과 2차전에 연달아 패하며 벼랑끝에 몰려있다. 한국시리즈서 2패를 당한 팀이 우승환 확률은 10%다(18/20)
2차전이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은 "안타 개수는 대등했는데 결정적 순간에 타점이 안 나왔다"라며 아쉬워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타선의 핵 디아즈가 살아난 것은 반갑다. 디아즈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타수 5안타 3홈런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도 디아즈는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2차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5타석에서 4안타를 몰아친 것.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팀이 3-8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디아즈의 활약은 분명 반갑다.
구자욱이 왼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대타 출전만 가능한 가운데 디아즈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장타도 함께 살아나면 완벽하다. 2차전 4안타가 모두 단타인 것은 아쉽다. 플레이오프서 3홈런을 터트렸고, 잠실에서도 파울 홈런을 연달아 쳤을 정도로 파워는 입증했다. 3차전과 4차전이 열리는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인 만큼 외야로 공을 보낸다면 얼마든지 장타를 만들 수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당한 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지금까지 두 번 있었다. 그중 한번이 2013년 삼성이다. 디아즈의 방망이가 터진다면 11년 전 기적을 새롭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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