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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별세에…89세 이순재·88세 신구·80세 백일섭 건강상태 재조명 [ST이슈]
작성 : 2024년 10월 25일(금) 12:47

이순재, 신구, 백일섭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김수미가 별세한 가운데, 원로배우 이순재, 신구, 백일섭의 건강 상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오전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수미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김수미가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연예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고, 지난달 16일 종영한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에서는 퉁퉁 부은 모습으로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반응이 있었다.

김수미를 친엄마처럼 따랐던 신현준, 탁재훈, 정준하 등은 물론 그와 각별했던 김영옥, 강부자, 김용건, 현영, 윤현숙 등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수미의 별세로 원로배우들의 건강 상태가 재조명됐다. 1934년생으로 올해 89세인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도 건강 문제로 인해 출연 중이던 연극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10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10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힌 데 이어, 18일 "이순재가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득이하게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순재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신념을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뭉클하게 했다. 앞서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박근형은 연극 '리어왕'에 출연했던 이순재에 대해 "고생 많이 하셨다. 여기가 전부 다 주사(링거) 자국이다"라고 한 바 있다. 또한 7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이순재는 지난 한해 동안 네 작품을 하면서 체중이 10kg이 빠져 목욕탕에서 쓰러졌다고 고백했다.

현재 이순재는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 이순재 역으로 출연하며 여전히 현역 최고령 배우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그의 연기 열정에 시청자들은 걱정과 함께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순재와 마찬가지로 올해 88세인 배우 신구도 2년 전 심부전증으로 쓰러져 심장 박동기를 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구는 지난해 6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 부리나케 응급실에 가서 진찰을 했는데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다더라.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뇌졸중이 온다고 해서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신구 또한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근형은 "신구 형님은 영양제를 안 맞는다. 나도 맞고 해봤는데, 어질어질하다가 체력이 생긴다. 그렇게 공연을 하다가 체력이 없으면 맞고 그러는데 신구 형님은 그런 걸 안 맞고 소화하는 걸 보면 참 건강하다"고 했다.

지난 6월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건강이 호전돼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구는 '꽃보다 할배' 출연 때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여든 셋, 여든 넷이 넘어가고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 따로 수술한 게 없는 것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털어놨다.

마찬가지로 '꽃보다 할배' 멤버였던 백일섭도 허리 협착증을 앓고 있다. 그는 "나는 허리 두 번, 양쪽 무릎 다 수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제 다리만 하나. 힘이 안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현재 백일섭의 나이는 80세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만 원로배우들의 연기 열정만큼은 여전하다. 이에 젊은 배우들의 귀감이 되고 대중의 존경과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것 아닐까.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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