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시리즈서 2승을 선취한 KIA 타이거즈가 적지 대구로 향한다. 대구에서 김도영이 장타쇼를 선보일지 관건이다.
KIA는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앞선 2경기는 KIA 홈인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졌고, 3경기와 4경기는 삼성 홈인 대구에서 열린다.
라이온즈파크는 특유의 각진 외야 구조로 홈런이 쏟아지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삼성은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를 수집했고, 그 결과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홈런)를 차지했다.
2차전이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은 "대구에서 장타력을 보여서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KIA는 김도영에게 기대를 건다. 김도영은 2차전 첫 타석부터 결승타점을 뽑은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한국시리즈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정규시즌 MVP를 노리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MVP까지 바라보고 있다.
대구에서도 김도영의 방망이는 여전했다. 김도영은 라이온즈파크에서 29타수 10안타 3홈런 2도루 8득점 4타점 타율 0.345 출루율 0.424 장타율 0.793으로 펄펄 날았다.
김도영이 홈런을 친 경기는 모두 KIA가 승리했다. 7월 2일 0-4로 뒤진 4회 솔로포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고, 이후 차곡차곡 팀이 점수를 쌓으며 9-5로 승리했다. 7월 3일에는 1회 첫 타석부터 솔로 홈런을 신고했고, 7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결승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9월 1일은 3-5로 밀리던 중 7회 추격의 솔로 아치를 그렸고, 나성범의 동점 홈런과 이우성의 9회 결승타로 6-5로 승리했다. 모두 팀 타선에 물꼬를 트는 영양가 만점 홈런이었다.
또한 김도영의 뒤에는 라이온즈파크서 타율 0.407 출루율 0.452 장타율 0.815를 자랑하는 최형우가 버티고 있다. 김도영과 최형우의 타격 결과에 따라 승패의 향방이 갈릴 공산이 크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