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설현준 9단이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와일드카드로 선정됐다.
후원사 삼성화재해상보험은 통합예선 탈락자 중에서 랭킹과 최근 성적 등을 고려해 설현준 9단을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고 25일 밝혔다.
설현준 9단은 지난 8월 열린 통합예선 3회전에서 중국 황밍위 7단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후원사의 부름을 받으면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13년 제2회 영재입단대회로 프로에 입문한 설현준 9단은 2017년 5기 하찬석국수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2023 크라운해태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1년 한 차례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랐고, 올해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 준우승, 농심신라면배 대표 선발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랭킹을 20위권 내에서 10위권 내로 끌어올렸다.
설현준 9단은 "좋은 기회를 주신 삼성화재에 감사드린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와일드카드로 선정돼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만큼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설현준 9단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멤버가 모두 결정됐다. 한국은 박정환·신진서 9단 등 5명이 시드를 받았고, 강동윤·최정·김은지 9단 등 6명이 통합예선을 통과해 모두 12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 등 16명, 일본은 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 9단 2명이 출전한다. 대만은 쉬하오훙 9단이 3년 연속 본선에 진출했으며, 태국 퐁사칸 솔나라가 통합예선 월드조에서 우승해 쟁쟁한 프로기사들과 함께할 기회를 얻었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다음달 12일 32강부터 22일 결승까지 다이렉트로 진행된다. 특히 11일 열리는 대진추첨식에는 바둑팬 60명을 초청해 세계적인 바둑 스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진추첨식 참관 신청은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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