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미려가 남편 정성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어린 시절 바다에 빠져 죽을 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 혜은이, 구혜선, 김미려가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김미려에게 "신랑이 너한테 '제발 이런 거 하지 마' 하는 거 있어?"라고 물었다. 김미려는 "남편이 저한테요? 감히? 저한테 말 못하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미려는 "저는 남편한테 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잔소리가 한 번 이렇게 알려주지 않나. '여보 이럴 때는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돼요'라고. 저희는 서로 존댓말을 한다. 그런데 좋게 얘기할 때 말을 안 듣는 거다. 그러니까 계속 두 번 말하고 세 번 말하고 네 번 말하고 다섯 번 말하고, 열 번 말할 때 터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이 아니어서"라고 하자, 박원숙은 "내 아들도 말을 안 들어"라고 했다. 김미려는 "내 아들은 말을 잘 듣거든요. 남편보고 큰아들이라고 하는 거 결사반대다. 남의 아들이라 말을 안 듣는다. X고집이 아주 세가지고"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미려는 어린 시절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우체국 국장이셨다. 발령이 나서 거문도에서 살았는데 제가 바다에 빠졌다. 그때가 5살쯤이었다"며 "거기가 해변가가 아니다. 산 넘어오면 바위가 있고 아주 깊은 바다였다. 삼남매가 놀고 있었는데 저기 조개 하나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거다. 나도 모르게 홀려서 그걸 잡으려 하다가 굴러 떨어져서 바다에 풍덩 빠졌다. 그때 어렸던 언니 오빠가 한 손씩 잡고 계속 버티고 있었다. 동생 살리겠다고 잡고 있었던 거다. 겨울이었는데 추운 줄도 몰랐다. '바다에는 정말 물귀신이 있나 보다' 했다. 계속 쭉쭉 빠지는 거다. 난 이대로 이 세상과 안녕인가? 했는데 저 멀리서 할머니가 뛰어오시더라. 할머니가 딱 오셔서 건져주신 덕분에 살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어릴 때는 트라우마에 시달렸지만 성인이 된 후 언니, 오빠를 보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너무너무 고맙다고, 이 은혜 내가 평생 갚고 살겠다고 그렇게 표현을 했다. 엄청 보내주고 차 주고, 아주 가족들한테 참 잘한다 제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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