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달걀 골퍼' 김해림(35, 삼천리)이 은퇴한다.
김해림은 24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파72/6694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를 마친 뒤 은퇴식을 가졌다.
김해림은 2007년 KLPGA에 입회 후, 2009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2016년 2승, 2017년 3승, 2018년 1승을 거뒀고, 이 기간 동안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7승째를 신고했는데, 이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 됐다.
김해림의 은퇴식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이영미 대표이사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김순희 수석부회장 및 임직원을 비롯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참가했고, 메인 스폰서인 삼천리 이만득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50여 명도 함께하며 김해림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동료 선수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은 롤링 페이퍼 액자와 더불어 꽃목걸이, 꽃다발, 그리고 기념 케이크까지 받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김해림은 "정말 많은 동료들과 스폰서, 협회 임직원분들이 은퇴식에 와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선수들이 와줘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해림은 "그동안 김해림이라는 골프 선수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할 예정인데,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김해림은 "KLPGA투어에서 우승할 때의 그 기분을 한순간도 잊은 적 없고, 잊을 수 없는 것 같은데, 앞으로 선수로서 우승의 기쁨을 느끼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제는 선수가 아닌 주니어를 육성하는 코치로서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실력과 함께 인성과 성품도 좋은 선수를 육성하는 멋진 코치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김해림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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