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조우진, 하윤경이 오디션에 도전했던 이야기를 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조우진 하윤경 신동엽 Let's go 주당끼리 술 없이 찐토크 털고 감'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에 출연하는 조우진, 하윤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윤경이가 오디션 탈락을 100번 했다고?"라고 물었다. 하윤경은 "100번까지 보진 않았고 그 정도로 많이 봤다. 몇십 번을 봤는데 많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그는 "독립영화는 그래도 끊기지 않고 하니까 '이대로 그냥 쭉 열심히 하면 잘 되겠지' 하는 와중에 상업영화 오디션을 보면 많이 떨어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오히려 어느 순간 탁 내려놓고 하니까 붙기 시작하더라. 그게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특이한 오디션이었던 게 준비할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몸만 오라고 해서 갔더니 그 자리에서 텍스트를 주시고 '준비되면 읽어보세요'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조우진은 "신원호 감독님 '응답하라' 시리즈 오디션 현장이 한때 많이 돌았었다. 특이한 스타일의 오디션이라서"라며 "류준열 씨 영상도 되게 유명하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는 그런 시간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더라"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신원호 감독님은 원래 KBS 예능 PD였다가, 그리고 나와도 KBS 때부터 친하고 그냥 X천재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 정도로 잘하는 줄 알았으면 더 친절하게 대할 걸. 맛있는 것도 더 많이 사주고"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조우진은 "저는 오디션 얘기 나와서 그런데 많이 떨어지긴 했다"며 "조감독님께서는 '현장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감독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말씀을 해주신다. 그런데 단 한 번도 '같이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무명 시절 아르바이트도 닥치는 대로 했다며 "데뷔한 이후로는 '내부자들' 개봉했을 때까지 16년 걸렸다고 얘기해주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16년 동안 연기의 끈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한다는 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조우진은 16년을 버틴 것에 대해 "많이들 고생하시니까. 그분들 앞에서 힘들었다 얘기하는 게 조금..."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굉장히 인상적인 배우가 있다'고 한 말에 대해 "그 말씀을 하시더라. 송강호 선배님이 '병헌이가 그때 네 얘기를 하더라' 하셨다. 더 감사하고 감격스럽고 그렇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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