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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천안 축구종합센터 관련 배임죄 전면 부인…"그런 사실 없어"
작성 : 2024년 10월 24일(목) 18:24

정몽규 회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천안 축구종합센터 관련 배임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배임죄가 존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배현진 의원은 "축구협회와 현대산업개발(정몽규 회장의 회사)이 축구종합센터 건설사업 관리자문 용역계약서를 작성했다"며 정몽규 회장의 직인까지 찍혀 있는 계약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회장이 '구두로만 도움을 주라고 지시했다'라고 했던 주장과는 다른 사실이었고, 정몽규 회장은 "잘못됐고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배현진 의원은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이번 건설과 관련해 하나의 이득을 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인 동부건설의 상급관리자인 관리자문 현장소장 형태로 건설의 전반적 과정을 관리,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유무형 이득을 취한 정황이 있다"고 더욱 거세게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정 회장에게 증언을 수정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으나 정몽규 회장은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정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에는 건설 전문가가 없다. 그래서 내부에서 동부건설을 잘 관리하기 위해 자문 계약을 했다"며 "외부에 용역을 줄 경우 30억-40억원에 해당하는 돈이 드는데, 대신 현대산업개발 직원 노하우를 통해 동부건설이 잘하도록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은 배임 의혹은 끝나지 않았다. 배현진 의원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파견된 김풍년 행정지원실장이 현대산업개발에서 연봉을 받으며 축구협회에서도 각종 수당을 챙긴 점, 2014년과 2018년 현대산업개발에서 두 차례 승진까지 한 점 등을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는 배임의 소지가 다분하고, 특정경제범죄법상 가중처벌도 있을 수 있다"며 "정몽규 회장은 회장직 연임이 문제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축구협회와 현대산업개발의 관계나 의혹에 관한 것은 감사에 포함되지 않아 한계는 있다. 이 부분을 별도로 더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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