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수지는 지난 23일 ‘내가 제일 잘 나가‘ 특집을 주제로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근황 토크부터 코미디언이 된 배경, 팬들에 대한 애틋함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날 긴장한 듯 수줍게 등장한 이수지는 시그니처 개인기와 다채로운 표정 모사를 선보여 MC들을 웃게 하는가 하면 친근하면서도 능수능란한 예능감으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또한, 이수지는 최근 브라질 SNS 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옴브리뉴(브라질어로 ‘어깨’) 댄스 퍼레이드를 펼치며 주체할 수 없는 흥과 끼를 발산했다. 이수지는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희극인 야유회’ 못지않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천부적인 코미디 연기 감각으로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킨 이수지의 개그에 대한 남다른 욕심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수지는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에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고 고백하며 "너무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신인만큼의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고 싶어 공채 볼 때처럼 했다.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펑펑 울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SNL 20대, 30대 초반의 크루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는 것 같다. 제가 아무래도 40대라서.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떠올린다"라며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토크를 통해 드러나는 이수지의 인간적인 면모 역시 빛났다. 이수지는 “‘덕분에 몇 년 만에 웃어봐요. 힘을 내서 다시 살아가게 돼요’라는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을 때마다 ‘개그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봉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수지는 방송 내내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2008년 SBS 공채 10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에 접어들기까지 차근차근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온 과정을 풀어놓은 모습은 그녀의 개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어느새 믿고 보는 코미디언으로 거듭난 이수지가 나아갈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수지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6’를 비롯해 유튜브, 광고, 연기, MC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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