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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8홈런→4G 2홈런' 차게 식은 삼성 방망이, 홈 대구서 다시 타오를까
작성 : 2024년 10월 24일(목) 14:16

박진만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속절없이 2연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장타가 터져야 한다.

삼성은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각각 1-5, 3-8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이기는 패턴이 장타가 나와야 한다. 2차전은 안타를 적게 친 것도 아니다. 안타 개수는 대등했는데 결정적 순간에 타점이 안 나왔다. 승리하려면 장타가 나와야 했는데 단타 위주로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대거 8홈런을 터트리며 2승을 쓸어 담았다. 2경기 연속 10득점으로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후 4경기에서는 2홈런에 그쳤다. 이 기간 삼성의 평균 득점은 1.25점에 불과하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올 가을 삼성이 승리한 3경기는 모두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은 홈런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4차전 역시 잠실을 넘기는 강민호의 홈런으로 시리즈를 가져왔다.

박진만 감독은 "대구에서 장타력을 보여서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특유의 각진 외야 구조로 홈런을 양산하기에 유리한 형태다. 삼성은 정규시즌 팀 홈런 185개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그 중 라이온즈파크에서 119개를 때려냈다. 33홈런을 때린 구자욱이 선발로 나설 수 없지만, 김영웅(28홈런), 이성규(22홈런), 박병호(20홈런), 강민호(19홈런), 이재현(14홈런)이 두 자리 수 홈런을 만든 바 있다.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고, 흐름을 바꾸는 데는 홈런이 최고다. 이제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홈으로 돌아온 삼성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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