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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 "새 시즌 목표는 우승"
작성 : 2024년 10월 24일(목) 13:52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임 첫 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던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이 다가오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SK호크스는 2016년 창단해 그해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를 기록하며 남자 실업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꾸준히 2, 3위를 기록하며 남자 핸드볼 활성화 및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고, 2022-23시즌에 4위로 하락하면서 국내 실업팀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며 새로운 핸드볼 시대를 예고했다. 새롭게 출범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SK호크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삼형제가 핸드볼을 한 핸드볼 가족이다. 선수 시절 센터 백으로 활약했지만, 20대 중반에 부상으로 은퇴하면서 일찍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주로 포르투갈과 이스라엘에서 지도자로 활약했고, 2023년 SK호크스 감독으로 부임해 유럽에서 쌓은 15년 간의 지도자 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을 2위에 올려놓았다.

SK호크스 감독을 맡기로 결정하고부터 정보를 찾아보고,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참관하며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할 시간이 있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한국에 왔다는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첫 시즌 2위에 대해 만족과 아쉬움을 표하며 "우리 팀이 엄청 뛰어나게 경기해서 이겼다기보다 조직력이 좋아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에는 그 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알바레즈 감독은 또 "어떤 팀이든 지려고 경기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팀을 이기기 위해서 경기해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위해서는 다른 팀들을 넘어야 한다. 알바레즈 감독도 10연패를 노리는 두산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또한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 역시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언제든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간과해서는 안 될 팀으로 지목했다.

알바레즈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선수들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핸드볼과 아시아핸드볼이 전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알바레즈 감독은 "속공이다, 지공이다 이런 전체적인 상황에 따른 분석이 아니라 순간순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직접 분석하고 그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걸 익히고 있다"며 "이 부분을 선수들이 깨우치고 나면 조금 더 경기력 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자의 판단과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대처하면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게 나은지를 경기하는 선수가 느껴야 한다는 게 알바레즈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경기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 부닥칠지 모르는데 그걸 미리 훈련으로 대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그런 상황마다 지도자가 쫓아다니며 지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선수 스스로가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예측할 수 없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알바레즈 감독은 지난 시즌은 자신의 핸드볼을 선보이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며 "선수들 특성에 맞게 시스템을 짜고 그거에 맞춰서 한 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는데 그동안 해오던 핸드볼이랑 완전히 다른 형태다 보니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도 어떤 걸 하려고 하는지 조금씩 이해하면서 속도도 나고 성적도 나왔다"고 설명하고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고 제가 하고자 하는 부분에 거의 최대치로 잘 따라와 주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SK호크스를 어느 팀하고 해도 밀리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알바레즈 감독은 "선수와 감독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보상이 오는 만큼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경기할 때마다 왕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항상 경기할 때 여덟 번째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번 시즌에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꼭 경기장에 오셔서 경기를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지난 시즌에 보여준 팬들의 열정과 성원을 이번 시즌에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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