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15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 고치로 출국,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FA 3인방' 배영수(34)·권혁(32)·송은범(31) 등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자신감과 여유가 넘쳐 보였다.
한화 선수단 1진 16명은 15일 오전 8시(KE787)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일본 고치로 향했다. 한화는 이날 1진 선수들이 출국길에 오르고, 2진 선수단은 16일 오후 3시10분(OZ0176) 일본으로 떠난다.
이날 공항에는 'FA 3인방' 배영수·권혁·송은범 등 투수진들이 주축이 돼 모습을 나타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선 선수들의 모습은 밝았다. 개인훈련 기간 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했는지 자신감 또한 넘쳐 보였다.
선수들 간의 대화에서도 자신감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배영수·권혁·송은범은 서로의 올 시즌을 예상하며 "네가 잘 해줘야 돼"라고 장난기 넘치는 대화를 이어갔다.
'FA 3인방'의 막내 송은범은 취재진의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는 질문에 "현재 3~4kg 정도 감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7~8kg 정도 더 감량할 생각"이라고 답한 뒤, "(배)영수 형이 오랜만에 보고는 '살 많이 빠졌다'고 하던데요?"라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화 김성근 감독(73)은 지난달 11일 입단식에서 송은범의 체중을 언급했고, 이에 송은범은 "감독님은 뚱뚱한 사람을 안 좋아하신다. 10kg 정도 빼려고 예상하고 있다. 노력을 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달 11일 오후 1시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FA(자유계약선수) 투수 3인방 송은범(31·왼쪽부터) 배영수(34) 권혁(32)의 입단식을 실시했다.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양훈(29)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양훈도 마무리캠프와 개인훈련 기간 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했는지 말쑥한 모습이었다. 그는 "새로운 기분이다. 오랜만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며 "마무리캠프 때 힘들게 훈련했다. 그러나 버틸 만 했다"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소감과 지난 훈련을 떠올렸다.
이어 "올 시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끝까지 버텨 한 자리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23명과 김태균 주장을 포함한 선수 58명, 총 81명의 선수단은 15일부터 오는 3월3일까지 48일간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2015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고치 시영구장과 동부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후 다음 달 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고친다 구장에서 3월3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 쉐인 유먼·미치 탈보트·나이저 모건은 25일 고치에서 합류하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 중인 최진행·이용규·유창식·윤규진·박정진·송광민·이태양은 개별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최하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긴 한화가 김성근 감독 영입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선수들도 느낀 것일까.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힘든 훈련을 잘 마무리한 자신감과 여유있는 웃음, 다시 훈련을 앞둔 긴장감과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묻어 나왔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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