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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도 터졌다…SK의 무서운 질주
작성 : 2015년 01월 15일(목) 01:02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프로농구 서울 SK가 최부경(25·200cm)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최부경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35분24초를 소화하며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다점수를 올렸다.

이날 팀의 첫 득점을 기록한 최부경은 팽팽하게 진행되던 2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쿼터를 약 7분간 남겨놓은 상태에서 박상오의 실패한 슛을 잡아 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약 1분 뒤에는 가로채기에 이어 본인이 득점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만난 최부경은 "부상을 당한 후 재활할 때부터 얼굴 주위로 공이 날아올 때마다 흠칫 놀랐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공과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부경은 지난해 11월9일 전주 KCC전에서 디숀 심슨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을 입었다. 약 2주간 치료와 재활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그는 사고 당시의 기억에 잠시 힘들기도 했다.

이날 경기 중에도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와의 가벼운 충돌이 있었다. 최부경은 "부상을 의식하지 않고 공에 집중해서 괜찮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서 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부경은 팀 동료인 김민수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민수는 최부경이 재활로 자리를 비운 공백을 메웠다. 반대로 최부경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김민수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최부경은 "내가 없는 동안 민수형이 잘해줘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팀에 (민수형) 같은 빅맨형 포워드가 많지 않은데 우리 팀이 파울관리에 유념하면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3년차를 맞이하는 최부경은 앞선 시즌에 비해 출전시간과 득점이 줄었다. 스스로 부진이라고 생각했지만 팀 코치들은 힘을 줬다. 그는 "코치님들이 침체라고 했다. 어려운 경험을 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며 힘을 냈다.

이날 승리로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하루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SK는 그 동안 잠잠하던 최부경마저 폭발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기존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 박상오에 최부경의 활약이 더해지자 SK 문경은 감독도 흐뭇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뒤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의 결정적인 공수 역할로 승리해 두 배로 기쁘다"고 웃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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