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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미신고 반입 혐의' 명품 시계 먼저 요청했나? YG "기존 입장과 동일"
작성 : 2024년 10월 23일(수) 10:52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해외에서 명품 시계를 선물 받고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먼저 시계를 요청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부산지방검찰청 공공 국제범죄수사부는 지난달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관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은 2014년 9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총 8억2806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관세법 241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외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려면 해당 물품의 품명, 규격, 수량 및 가격과 그 밖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고 물품을 수입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수입한 물품의 원가가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인 경우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 처벌된다.

YG는 이와 관련, 지난달 공식입장을 통해 "10년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깊은 유감"이라며 "2017년 당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성실히 조사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했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 진술은 수시로 변경됐고 검찰이 참고인들의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23일, 더팩트는 공소장을 입수해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은 지난 2013년 YG 소속 작곡가를 통해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A사 아시아 대표 B 씨를 알게 됐고, 검찰은 양현석 총괄이 B 씨에게 A사의 시계를 구해달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고 있다. 양 총괄은 B 씨에게 영어로 "예전에 요청한 시계를 준비해달라"(i really wanna get the watch I have been asking about.)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B 씨는 "시계가 준비됐다"(It’s ready for you my dear)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YG 측은 "이전 입장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양현석 총괄의 첫 재판은 11월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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