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결정 후 "아쉽다"란 말을 반복했던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한결 누그러진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채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당초 오후 4시부터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모든 경기가 취소됐다.

전날(21일)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부터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되자 "(경기에) 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예보가 있었고, 계속 (빗줄기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었다. (지연되는 상황 중) 준비하는 것 자체가 컨디션 맞추는 게 어렵다.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제 소신 발언은 어제 상황으로 끝났다. 우리가 부상 선수가 있다 보니 민감했다. 어제 비로 인해 양 팀 선수가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답했다.

만약 정상적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을 치렀다면 6회말 누가 등판했을까.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이 준비하고 있었다. 1차전 우리가 리드를 하고 있고 이겨야되는 게임이라고 판단이 되면 불펜 쪽 필승조도 다 투입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부터 퐁당퐁당 경기를 이어오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서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선수들 경기력이 좋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 컨디션이 우리뿐 아니라 상대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경기가 멈췄다. 당시 김영웅에게 작전을 걸었냐고 묻자 "그때 당시에는 김영웅에게 맡겼다"라면서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변동이 있다. 내일 서스펜디드 게임 시작할 때 상대 투수가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말했다.

데니 레예스는 2차전 등판하지 않는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는 내일 세모(미출장선수)다"라고 못박았다.

원태인이 1차전 투구 수 66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그 결과 적은 휴식일이 필요해 4차전에 등판한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어제 투구 수가 70개가 안 됐기 때문에 5일째 들어가는 날(26일 4차전) 충분히 들어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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