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좋거나 나쁜 동재’ 김상호가 살벌한 연기 차력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상호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에 특별출연해 반가움을 샀다. 극 중 그는 온화한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기고 있는 반전 빌런 이경학 역으로 열연, 이야기에 쫀쫀한 재미를 몰고 왔다. 그야말로 특별출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경학(김상호 분)이 등장하자 새로운 이야기에 물꼬가 트였다. 노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선한 식당 주인에서 한순간에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버린 그의 사연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경학에게 악재가 연달아 찾아와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수억 원에 달하는 피해 배상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수도까지 끊겨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 이러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그의 한숨엔 괴로움이 실려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이경학은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었다. 바로 그가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자였던 것. 이경학이 시신을 옮기는 장면을 목격한 서동재(이준혁 분)로 인해 숨겨온 실체가 드러난 순간, 그의 광기 어린 눈빛과 비릿한 미소는 살 떨리는 긴장감을 낳았고, 이는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결국 이경학은 서동재가 판 함정에 걸려들어 구속된 것에 이어, 재개발을 위해 식당 부지를 얻고자 하는 남완성(박성웅 분)과의 면회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져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처럼 김상호는 전작들을 통해 내공 깊은 연기력을 지닌 명품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러하기에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도 물 흐르듯 이야기에 스며든 그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초반 에피소드를 관통한 핵심 인물로서 전개의 한 축을 몰입도 높게 이끄는가 하면, 드라마에 흥미와 긴장감을 불어넣은 노련한 연기 차력쇼는 많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좋거나 나쁜 동재‘에 특별함을 보태준 김상호의 저력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시금 원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한 김상호.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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