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투수진 '올인'을 선언했다.
KIA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제임스 네일이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네일은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2.69)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친 타구에 턱을 맞았고, 턱관절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받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하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다.
네일의 투구 수를 묻자 이범호 감독은 "이닝은 모르겠고 개수는 70~80개가 되면 힘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70~80개를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힘이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다. 안에서 본인이 봤을 때 힘이 괜찮다고 하면 조금 더 놔둬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펜 선수들 오래 쉬었기 때문에 1, 2차전은 한두 경기에 결정나는 단기전이라 생각하고, 1, 2차전은 웬만하면 투수들을 올인해서 잡으려고 세팅했다. 필승조도 빠른 타이밍에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곽도규, 이준영, 최지민, 김대유, 김기훈으로 5명의 불펜 투수를 승선시켰다. 베테랑 언더핸드 임기영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임기영과 김대유를 고민했는데 삼성 타자들이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언더핸드 볼을 잘 치는 선수가 많았다. 잘 치는 타자가 많은 상황에서 임기영을 넣는 것보다는 저희가 곽도규나 최지민이 한국시리즈, 특히 포스트시즌을 거의 처음으로 경험하는 신진급 선수들이다. 그 친구들이 컨트롤이 안되서 흔들리면 이준영과 김대유를 뒤에 받치려고 한 명 더 왼쪽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혹시나 흔들리는 상황이 된다면 베테랑인 두 선수를 투입해서 한 명씩 끊어가야 한다. 저희가 봤을 때는 이것이 더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좌완 (불펜)이 5명이지만 뒤에서 2명씩 붙이려고 생각 중이다. 흔들리면 바로바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좌투수를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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