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멕시코 트락스칼라에서 열렸다.
2024년도 양궁 월드컵 시리즈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올해 진행된 세 차례의 월드컵 남녀 개인전 우승자가 출전했다. 여기에 월드컵 개인 성적으로만 집계되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3명과 개최국 우수선수 1명까지 총 8명이 출전해 8강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했다.
먼저, 리커브 남자부 경기에 출전한 김우진과 이우석(코오롱)이 올림픽 분위기를 이어가며 최고의 경기력으로 파이널 무대를 장악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우승자이자 이번 월드컵 랭킹 포인트 1위로 전체 1번 시드를 부여받은 김우진은 8강에서 토마스 치로(프랑스)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7-3)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어진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6-4)를 따내며 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2024 월드컵 시즌 랭킹 포인트 2위에 오르며 2번 시드를 받은 이우석도 반대편 대진에서 봄마데바라(인도, 6-4)와 마커스 달메이다(브라질, 6-4)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 팀 동료 김우진을 상대로 개인 통산 첫 번째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선수의 대결은 결승전다운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5세트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김우진이 세트 스코어 7-3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우진은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함께 이 부문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위에 머물렀던 김우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80포인트를 추가하며 엘리슨을 누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우석은 지난 2018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4위를 유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 우승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를 받은 임시현(한체대)은 8강에서 발렌시아(멕시코)를 만나 마지막 5세트까지 진행된 혈투 끝에 아쉽게 패하며(4-6)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파리 올림픽에 이어 전국체육대회까지 선수단 MVP를 수상한 임시현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을 겨냥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24 양궁 월드컵 1차 대회 5위, 2차 대회 2위, 3차 대회 6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처음 출전한 전훈영(인천시청)은 전체 2번 시드로 대회를 출발했다. 8강에서 소노다(일본)(6-4)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전훈영은 중국의 강호 리지아만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하며(2-6)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앞서 임시현을 꺾은 멕시코의 발렌시아를 상대한 전훈영은 상대편 홈 팬들의 응원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2-6) 4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시즌을 통해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을 증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2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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