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김범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종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김범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마지막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첫 뮤지컬에 도전했던 그는 약 3개월간 ‘몬티 나바로’로 완벽 변신,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이어 무대까지 접수했다.
김범은 ‘젠틀맨스 가이드’를 통해 무대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열연을 펼쳤다. 그는 극 초반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지닌 몬티의 순수함을 드러낸 반면, 후반으로 갈수록 후계자들을 제거하면서 점차 욕망을 가지게 된 인물의 감정 변화를 돌변한 눈빛과 표정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김범은 준수한 외모를 지닌 몬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것은 물론, 매 공연 상대 배우들과 색다른 애드리브를 주고받으며 코미디 장르의 묘미를 더했다.
이처럼 극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김범은 “어느덧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요즘, 길고 길었던 올해 여름은 치열하고 막막했던 도전이었지만 행복하고 뜻깊은 계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라며 애정 어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함께 한 모든 배우분들과 오케스트라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극장을 찾아 함께 웃고 응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젠틀맨스 가이드'의 '몬티'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감사했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김범은 “남아 있는 지방 공연들에서 뵙게 될 관객분들도 너무 반가울 것 같은데요, 지방 공연을 끝으로 몬티로서 인사를 드리는 건 마지막이지만 끝까지 웃음과 재미를 드리면서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늘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예정된 지방 공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김범은 오는 11월 8일(금)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리는 김해 공연을 시작으로 구미, 여수, 군산, 부산, 강릉, 대구까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지방 공연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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