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박지영이 ‘다리미 패밀리’에서 가족 서사를 이끌어 가는 힘을 선보이고 있다.
박지영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속 가족 이야기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고봉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먼저 그는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막내딸 다림(금새록 분)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알았지만 돈으로 인해 이를 숨기고 있던 다림의 사연을 듣자 남모르게 엘리베이터에서 우는 장면은 순식간에 봉희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공감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봉희와 다림과의 관계가 다른 가족들과는 겉잡을 수 없는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존심 강한 무림(김현준 분) 몰래 장모님에게 돈을 받는가 하면, 차림(양혜지 분)을 억지로 집에 들어오게 해 그간의 응어리진 감정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이때 박지영이 세밀하게 그려낸 눈빛과 호흡은 폭발하는 감정을 유연하게 받아내며 극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그런가 하면 시부모님과의 케미는 극에 잠깐의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 딸 같은 며느리의 면면으로 병원부터 모임까지 살뜰하게 챙기기도 하고, 잠자고 있는 시부모님의 코에 몰래 손을 대보는 티키타카로 소소한 웃음까지 책임졌다.
이처럼 박지영은 다리미 패밀리의 서사에 켜켜이 설득력을 입히는 연기 저력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다. 본격적으로 다리미 패밀리와 돈가방을 둘러싼 사건이 생기고 있는 만큼, 모든 캐릭터와 관계를 쌓고 있는 봉희에 완벽하게 녹아든 박지영이 보여줄 새로운 활약에 더욱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박지영은 ‘다리미 패밀리’뿐만 아니라 11월 20일 개봉 예정중인 영화 ‘히든페이스’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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