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존 스톤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물리쳤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울버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맨시티는 6승 2무(승점 20점)를 기록, 리버풀(6승 1패 승점 18점)을 제치고 리그 1위로 도약했다.
개막 후 첫 승을 노리던 울버햄튼은 1무 7패(승점 1점)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로 쳐졌다.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리코 루이스, 존 스톤스,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중원을 책임졌고 사비뉴,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제레미 도쿠가 2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엘링 홀란드가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에데르송 모라이스가 키퍼 장갑을 꼈다.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산티아고 부에노가 수비수로 출전했다. 라얀 아이트 누리, 마리오 르미나, 안드레,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와 요르겐센 스트란드 라르센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조세 사가 골키퍼 자리를 지켰다.
'언더독' 울버햄튼이 예상을 깨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7분 후방에서 세메두를 향해 반대 전환 롱패스가 올라왔다. 세메두가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라르센이 왼발을 갖다 대며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도쿠와 그바르디올이 페널티박스 근방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봤고, 그바르디올이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드레를 빼고 토미 도일을 내보냈고, 후반 22분 쿠냐 대신 카를루스 포르브스를 투입했다.
맨시티도 후반 21분 도쿠를 빼고 필 포든을, 후반 28분 사비뉴 대신 잭 그릴리쉬를 내보냈다.
후반 29분 뜬공 크로스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실바의 머리와 포든의 발이 충돌했다. 실바는 이마에 피를 흘렸지만,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합류했다.
맨시티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울버햄튼의 육탄 수비와 사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스톤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5+4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톤스가 헤더로 극적인 득점을 올렸다. 심판이 실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고, 판독 결과 정식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맨시티가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황희찬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약 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맨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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