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국제무대 복귀전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의 유스케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지이(중국)에 세트 스코어 0-2(10-21 12-12)으로 패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부상을 이유로 휴식을 취했다. 이달 초 전국체전에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그간 공백으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를 천위페이(중국)에게 내준 2위가 됐다. 왕자이(세계랭킹 3위)를 잡고 건재함을 알리려 했지만, 일격을 맞았다.
그간 경기 감각이 무뎌진 탓일까. 왕자이의 거센 공격에 1세트부터 고전했다. 안세영은 3-1에서 5연속 실점을 내주며 3-6으로 역전당했다. 안세영이 한 발 따라가면 왕자이는 두 발짝 멀어지는 패턴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9-15에서 왕자이가 5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안세영은 한 점을 더하는 데 그쳤고, 1세트는 10-21로 끝났다.
2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왕자이의 뒷심이 더욱 강했다. 6-7의 팽팽한 상황에서 왕자이가 4연속 득점을 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안세영도 2점을 따며 8-1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여기서 왕자이가 대거 8점을 더하며 경기가 19-8로 크게 기울었다.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고 4점을 뽑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12-19에서 왕자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19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조와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 조 모두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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