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과거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동료들과의 재회에 잠시 추억에 잠겼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를 4-1 대승을 거뒀다.
아이콘 매치는 이제는 축구화를 벗은 전설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FC스피어는 세계적인 공격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티에리 앙리 감독과 박지성 코치가 지휘하고, 주장은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록바다.
이를 막아야 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시대를 풍미했던 수비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감독은 파비오 칸나바로, 코치는 이영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리오 퍼디난드가 주장 완장을 찬다.
이날 베르바토프는 FC 스피어의 선수로 선발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경기 종료 후 FC 스피어의 베르바토프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너무 따뜻하다보다 집과 같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수비 팀이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에서 수비가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으로 느꼈다. 오랜만에 옛 동료와 경기를 할 수 있고, 좋은 축구를 선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과 재회했다. 이날 같은 팀엔 박지성과 테베즈가, 실드 유나이티드엔 퍼디난드, 비디치 등이 뛰었다. 베르바토프는 "양 팀 선수 모두에 동료들도, 상대 팀도 있었다. 상대였던 선수가 같은 팀이기도 했고, 동료가 상대 팀이기도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즐겼다. 오랜만에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운동장에 나가서는 무조건 경쟁이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시 이런 매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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