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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강' 김동욱 "내가 동방유빈이다!" [인터뷰]
작성 : 2024년 10월 21일(월) 07:49

강매강 김동욱 인터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김동욱이 '맑눈광' 동방유빈으로 돌아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극본 이영철·연출 안종연)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총 20부작.

지난해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김동욱은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돼서 기쁘다. 결과가 좋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좋지만, 그것과 별개로 모든 작품들은 촬영한 것들이 온전히 공개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결과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임한다. 그러다 보니 잘 됐으면 하는 마음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진다. '다음에 잘 되면 되지'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코미디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게 된 김동욱은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던 타이밍이었다. 너무나 고맙게 그런 작품이 와서 기쁜 마음이다. 아무래도 전작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는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환기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던 타이밍에 '강매강'을 만나게 됐다"며 "코미디라는 작품 특성상 속도감이 굉장히 중요하다. '강매강'은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부터 속도감이 좋았다. 설명이 되어 있는 캐릭터를 재밌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강하게 들어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욱이 맡은 동방유빈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강력반 반장이다. 진중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어딘가 허당미가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김동욱은 "작품은 코미디 장르지만 범죄를 다루고 있다. 사건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동방유빈이다. 그래서 유빈이가 극 중에서 명확히 해야 하는 역할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동욱은 "유빈이를 제외한 인물들은 작품 안에서 '왜 전국 검거율 꼴찌인가'를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다. 그 안에서 이들을 이끌고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중심인물이다 보니 이성적이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면서 사건 현장이 아닌 일상적인 모습에선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진 인물인지 예측하기 힘들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강매강 김동욱 인터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특히 동방유빈의 극 중 별명은 '설명충'이다.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강력반 식구들을 위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버릇을 본 서민서(박세완)가 지어준 별명이다. 이에 막대한 대사량을 소화해야 했던 김동욱이지만, "제 전작을 보셨다면 유빈이는 대사량이 많은 축에도 못 낀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나마 덜 힘들었다.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장면들의 대사는 소통하는 것들이 아니다. 듣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려고 고민하다 보니 나름의 분석으로 적절한 호흡을 찾아가게 됐다. 비하인드 영상에 나온 템포를 놓친 장면은 몇 안 되는 상황들 중에 포착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김동욱은 "작품을 선택한 순간부터 유빈이를 만들어 내야 하니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갖고 분석했다. 기본적인 설정들을 참고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 캐릭터는 무조건 사랑받을 거야!, 무조건 매력있을 거야!'이런 확신들보단 '내가 유빈이다!'라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 자체가 동방유빈의 모습이라는 확신을 갖고 연기했다. 대본을 받고 그다음부터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많은 순간들에 제 의견이 반영됐다. 유빈이는 재밌으면서도 시작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해야 하는 역할들이 명확하게 있었다. 그중 하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과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창의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유머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김동욱은 "제 유머 감각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이 재미없는 건 아니다. 캐릭터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연기했다. 다만 촬영하지 않을 때 일상에서 웃음 타율은 상대적으로 제가 제일 좋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김동욱은 강력반으로 호흡을 맞춘 박지환(무중력 역), 서현우(정정환 역), 박세완(서민서 역), 이승우(장탄식 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박지환 형은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이 세고, 남성적이지 않냐. 근데 실제론 감성적이고 너무 여린 사람이다. 대기 시간엔 밖에 나가서 혼자 의자를 펴고 시를 읽는다. 비니를 벗고 혼자 바람을 쐬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서현우는 개그 본능과 욕심이 있다. 원래 알던 사이였지만 작품에선 처음 만났다.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완은 너무 예쁘다. 얼굴도, 마음도 그렇다. 현장에서의 태도도 너무 예쁘다. 보고 있으면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막내 이승우에 대해선 "박세완과 동갑인데 오히려 막내 같다. 너무 귀엽다. 뭘 해도 예쁘다. 어떤 연기를 해도 사랑스럽고, 인성 자체가 선하다"고 이야기했다.

강매강 김동욱 인터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그러나 모든 작품에 호불호가 존재하듯, '강매강'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강매강'의 반복되는 유머 코드,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전개에 대한 불호 반응이 이어지기도.

이에 대해 김동욱은 "제가 그런 반응들에 대해서 평가할 순 없다. 보시는 분들의 개인적인 감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봐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봐주지 않으셨다면 그런 평가도 하실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을 보겠다고 마음먹고, 1화든, 2화든 결국 보려고 선택하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불호 반응은) 저희를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의 감상이고 표현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동욱은 "'강매강'은 점점 재밌어진다. 평양냉면도 처음엔 닝닝한데 먹다 보면 중독되지 않냐. '강매강'도 계속 재밌어진다"며 "1~4회까진 캐릭터가 가진 성격들과 인물 간의 관계가 나온다. 이후엔 사건이 벌어지고 그걸 해결하는 재미다. 그 안에서 변해가는 인물들 간의 관계가 있다. 후반부를 보시면 왜 이렇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납득이 되실 거다. 후반부는 훨씬 속도감 있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동욱은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유빈이의 이야기가 풀어진다. 유빈이 왜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는지, 왜 강력반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사건과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분명히 아주 큰 사건이 있다. 거기에 아주 핵심적인 인물이 유빈이다. 앞으로 등장할 인물들의 엄청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매강 김동욱 인터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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