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각각 우승을 다짐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2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미디어데이에 앞서 양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KIA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제일 큰 무대에서 만났으니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시즌 내내 KIA와 맞붙었다. 탄탄한 팀이지만 빈틈이 있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겠다. 선수들이 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그 충만한 기로 KIA를 잡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양현종은 "비시즌 시작할 때부터 주장 나성범을 필두로 1위를 할 수 있어서 체력적인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 1차전부터 최선을 다하는 게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한다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저도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한국시리즈에 임할 생각이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오는 게 꿈이었다. 이 자리 오는 데 정확히 21년이 걸렸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한국시리즈 올 수 있어서 팀원에게 감사하다. 한국시리즈 올라왔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20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 한국시리즈에 미출전한 선수는 손아섭(NC 다이노스) 뿐이다. 강민호는 "손아섭이 '형 냄새 맡네요'라고 연락하더라. 4차전 끝나고는 연락이 따로 없더라"라며 웃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부상 없이 달려왔다. 젊은 나이의 패기로 한국시리즈도 영광스럽다는 생각으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웅은 "첫 한국시리즈이기도 하지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긴장이 많이 됐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와서 한국시리즈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양 팀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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