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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풍자는 어디로…'SNL', 뉴진스 하니→한강 작가 희화화 논란 [ST이슈]
작성 : 2024년 10월 20일(일) 11:25

SNL 코리아6 지예은 김아영 뉴진스 하니 한강 작가 / 사진=쿠팡플레이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SNL 코리아'가 성역 없는 풍자가 아닌 희화화, 조롱 논란으로 연일 구설수를 빚고 있다.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에서는 배우 김의성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배우 지예은이 지난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된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하니를 패러디했다. 호스트인 김의성은 당시 하니와 셀카를 찍어 논란을 빚은 한화오션 사장을 연기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분이 공개된 직후 베트남계 호주 국적인 하니의 다소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결국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김아영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패러디했다. 다만 한강 작가의 표정, 자세, 말투 등을 흉내 내며 그를 희화화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SNL 코리아6 전종서 / 사진=쿠팡플레이


그동안 'SNL 코리아'는 '성역 없는 풍자'를 앞세워왔다. 이에 주로 정치인들과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패러디, 풍자하며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어느샌가 그 타깃이 바뀐 모양새다. 외국인 아이돌,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일반인 유튜버 등 최근 'SNL 코리아'의 패러디로 논란이 된 인물들과 풍자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여기에 희화화, 조롱 논란까지 불거졌다.

패러디와 희화화는 엄연히 다르다. 'SNL 코리아'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의 선을 넘지 않는 영리한 패러디 덕분이었다. 다만 최근 연이어 이들이 논란을 일으킨 대상들이 풍자와는 무관한 인물인 만큼, 이들의 초심에 대한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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