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정용화가 핸드싱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비를 들여 라이브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출연했다.
이날 강민혁은 강호동에 대해 "솔직히 내가 지금도 예능이 무섭고 힘든데 데뷔 초에는 더 했다"며 데뷔 초 '스타킹'에 출연했던 때를 떠올렸다.
강민혁은 "예능감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었지만 강호동 스타일상 나를 챙기려 했다"며 "나는 또 뭘 해야하니까 마음이 부담스럽더라. 내가 너무 가만히 있어서 진행하기 힘들었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강호동은 당시를 떠올리며 "민혁이는 내가 기억 나는 게 스포트라이트를 좀 받았으면 해서 '자 씨엔블루의 강민혁'을 외쳤는데 '저 안할래요'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그 정도면 미안할 일이긴 하다"라고 공감했다.
이정신은 "그래서 그 이후로 민혁이에서 나로 바뀌어서 6개월 동안 '스타킹'에 있었던 건가"라며 "그런데 그 당시에는 강호동이 사실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강호동은 '스타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리더다. 그 친구들을 다 어르고 달래서 잘 해내야 하는 사람인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미안한 거다. 그 당시에 내가 잘 못했다"고 떠올렸다.
그런가 하면 정용화는 "씨엔블루가 핸드싱크 논란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안되겠다. 일단 유명해져서 라이브를 하자'고 결심했다"며 "음악방송에 사전 녹화로 우리는 라이브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는 못하고 대관해야 한다고 해서 하루에 2~3000만 원씩 쓰면서 라이브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정신은 "그 당시만 해도 5주 활동하는 시스템이라 활동을 많이 할수록 몇 억씩 나갔다. 우리가 사비로 한 거다"라며 "억을 태워서 라이브를 했는데 '이렇다 저렇다' 우리가 돈 태운 것만큼 피드백이 없었다. 나는 솔직히 좀 후회했다. 콘서트나 이럴 때 보여주면 되지"라고 털어놨다.
또한 씨엔블루 멤버들은 서로의 첫인상을 밝혔다. 먼저 강민혁은 "용화는 견제할 수도 없는 게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정신이 "내가 알기론 민혁이가 날 무시했다고 들었다. 만만했나 봐"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민혁은 "좀 만만하게 보긴 했다"며 "같은 일산 출신이기도 했고, 용화 형은 너무 잘생기고 노래도 잘해서 '저 형은 무조건이구나. 일산에서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연습생으로 만난 거다. 그런데 일산 출신이라는 거다. 그래서 '일산에 저런 친구가 없었는데? 이 친구가 왜 여기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나는 사실 민혁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게 유명해서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가 영어학원을 같이 다녔다. 그때 본 친구가 거기 있는 거다"라고 했다. 강민혁은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는 일산에서 그래도 유명한 편에 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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