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아는 형님' 측이 불법 도박 논란으로 하차한 이진호를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하겠다고 한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 이진호는 단체샷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밴드 씨엔블루(CNBLUE)가 출연했다.
이날 '아는 형님' 멤버들과 씨엔블루 멤버들의 티키타카가 펼쳐진 가운데, 이진호가 멘트를 하거나 리액션을 하는 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다만 카메라가 전체 샷을 잡을 때만 가끔 모습을 비췄다. 제작진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조치였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후 '아는 형님'에서는 하차했지만,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는 편집 없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웃찾사'로 데뷔했다. tvN '코미디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과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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