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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박진만 삼성 감독 "꿈도 못 꿨다…선수들 내세워 KIA 잡아보겠다"
작성 : 2024년 10월 19일(토) 18:05

박진만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손에 넣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강민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삼성의 KS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KS 무대에서 만났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1회부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힘든 경기였다. 타격 페이스가 너무 떨어져 있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강민호의 홈런 한 방으로 이기게 됐다. 타격 페이스는 한국시리즈 가서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 1,2선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홈구장에서 장타력으로 이겼다. 그런 기세를 이어서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 했다. LG는 빠른 주자들이 많은데, 강민호가 준비를 잘해서 성과가 나왔다. 흐름을 잘 끊은 것 같다"며 시리즈를 총평했다.

이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 삼성은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수가 많다.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안 해봤다. 의논해야 한다. 선발이 4명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너 시볼드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비행기 탔다는 말을 못 들었다. 끝나고 한 번 더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3승 1패를 기록했으나 두 번의 우천 순연으로 인해 휴식 시간이 짧아졌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어쩔 수 없다. LG도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왔다. 우리는 한국시리즈에 가면 또 반대 상황이다. 시즌 순위가 그래서 어쩔 수 없다. 이틀 쉰 건 나쁘다고 생각 안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으나, 타격 페이스가 올라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엔트리를 조금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가서 의논을 해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얼마만큼 체력을 유지할지가 중요하다. 잘 쉬어야할 것 같다. 나도 들이대는 것밖에 없다"며 엔트리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겨서 너무 들떴다. 솔직히 올 시즌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는 꿈에도 못 꿨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나도 감독으로 처음 한국시리즈 갔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선수에 대한 감사함도 드러냈다.

삼성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이 예상됐지만, 정규시즌 2위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인 LG마저 잡아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1,2차전은 타격이 워낙 좋았다. 3차전도 졌지만 불펜 쪽에서 좋은 영향이 있었다. 이후에는 투수력으로 잘 막았다. 투타 조화가 좋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가게 됐다"며 비결을 말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구자욱에 관해선 "계속 체크해야 한다. 선발로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타도 구상했다. 하루하루 체크하겠다"며 "이번 경기에선 팀원들이 안타를 못 쳐서 기용하지 못했다. 찬스가 안 왔다. 홈런으로 강민호가 해결해줬다. 원태인도 중간에 기용 생각했는데 레예스가 구위 좋았다. 다음 원태인은 5차전 준비를 시켰다. 그런 상황이 없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KIA에 대해선 "막강한 팀이다. KIA가 상대 전적도 좋았다. 단기전은 기세가 있다. 분위기를 한 번 탔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붙어보려 한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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