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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결승포+레예스 7이닝 무실점' 삼성, PO 4차전서 LG 1-0 제압…한국 시리즈 진출
작성 : 2024년 10월 19일(토) 16:55

강민호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 시리즈행을 확정 지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삼성의 KS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KS 무대에서 만났다.

반면 LG는 지난 3차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가을 야구의 여정을 멈춰야 했다.

디트릭 엔스(좌)-데니 레예스(우)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는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구속은 최고 149km/h, 최저 123km/h가 찍혔다. 총 110구를 던졌고, 직구 39구, 커브 1구, 슬라이더 19구, 체인지업 22구, 커터 23구, 투심과 싱커를 합쳐 6구를 구사했다.

레예스는 지난 13일 PO 1차전에서도 6.2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바 있는데, 이번 경기에선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채 LG의 타선을 묶었다.

레예스가 내려간 뒤 임창민(1이닝)-김쟁윤(1이닝)이 뒤를 이었다.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역시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엄청난 피칭을 보였다. 구속은 최고 153km/h, 최저 121km/h가 찍혔다. 총 103구를 던졌고, 직구 47구, 커브 6구, 체인지업 25구, 커터 25구를 구사했다.

엔스가 내려간 뒤 손주영(1.2이닝)-김진성(1이닝)-유영찬(0.1이닝)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2루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로 출격했다.

LG는 선발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가 출전했다.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디트릭 엔스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은 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강민호에게 막혔다. LG는 선두타자 홍창기가 사구로 출루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강민호에게 저지 당했다. 이어 신민재가 2루수 전병우의 포구 실책으로 다시 1루에 안착했으나 오스틴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다.

LG를 가로막은 건 2회에도 강민호였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걸어나갔으나 오지환의 도루를 또다시 막아냈다. LG는 문보경이 좌전 안타로 다시 출루했지만 박동원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4회에 2사 후 박병호가 7구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LG역시 3회와 4회를 모두 출루에 실패하며 답답한 공격 이어갔다.

김영웅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은 5회에 이번 경기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강민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전병우와 이재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는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LG는 6회말 1사 후 문성주가 중전 안타,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1, 2루 찬스를 생산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2루수 방면에 병살타를 치며 0의 균열을 깨지 못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기나긴 침묵은 삼성이 대포를 쏘며 깨졌다.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바뀐 투수 손주영의 146km/h 직구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삼성이 1-0 리드를 잡았다.

실점을 허용한 LG는 8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박동원과 박해민이 삼진, 이영빈이 1루수 땅볼에 그치며 또다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 김헌곤이 2루타, 김영웅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홈런을 때렸던 강민호였다. 하지만 강민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삼성은 경기에 방점을 찍지 못했다.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세 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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