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APT.'로 음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19일 로제가 전날 오후 1시 공개한 신곡 'APT.(아파트)'가 이날 오후 12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실시간차트인 톱100 1위에 올랐다.
현재 멜론 톱100 차트는 그룹 에스파 카리나의 솔로곡 '업(UP)', 데이식스의 '해피(HAPPY)', 제니의 '만트라(Mantra)', QWER '내 이름 맑음' 등이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가 공개 단 하루 만에 음원차트 정상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APT.'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K-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했다. 로제의 첫 번째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이기도 한 'APT.'는 로제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이라는 익숙한 가사로 시작해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으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게 만들었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다.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로제는 자신의 SNS에 "브루노에게 한국 술 게임 하는 법을 가르쳤던 밤"이라는 글과 함께 브루노 마스와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브루노 마스는 "아주 재밌었다. 기억해? 네가 나에게 키스하려고 했잖아. 아주 이상했어"라고 댓글을 달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곧 신곡 'APT.'의 스포일러였던 것.
현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2700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 속 브루노 마스는 흥겨운 리듬에 맞춰 드럼을 연주하고, 펑키하고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제와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한국식 술 마시는 포즈를 흉내내고 태극기를 흔드는 등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 마스는 이번 'APT.'를 통해 해외 가수로서는 드물게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오른 가수가 됐다.
한편 로제는 12월 6일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 발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에 합류했으며, 세계적인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 브루노 마스도 이 레이블에 속해 있다.
브루노 마스는 그래미 어워즈를 총 15회 수상한 세계적인 팝스타다.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와 '그레네이드(Grenade)' 등으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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