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무릎은 중요하지 않다"
삼성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구자욱은 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 2루 도루를 하다가 왼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이후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제대로 뛰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고, 이후 곧장 교체돼 병원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
통증이 큰 상황이라 검진 직후부터 3,4차전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회복이 빨라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구자욱은 15일 오전 대구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16일부터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어 1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늦은 밤 삼성의 서울 원정 숙소에 합류했다.
구자욱은 "(어제) 늦게 도착했다. 또 추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나서 이동하니 선수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너무 늦어서 오늘 와서는 서로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오전에도 치료를 받고 온 상태다"라며 선수단 복귀 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4차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오늘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선 대기를 시키려고 하고 있다. 대타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중요한 상황이라면 무릎이 어떻게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PO 4차전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
이어 몸 상태에 대해선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1회부터 나갈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지만 상황이 주어진다면, 준비는 잘 하고 있을 생각이다"라며 출전 의지를 밝혔다.
무릎으로 인해 타격은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베이스런닝에 대한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아무래도 주루 쪽이 가장 중요한 게 야구이고, 안타를 친다고 한들 주루플레이가 쉽지 않으면 주전으로 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호전됐다. 어느 순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순간이)안 오고 이기는 게 가장 좋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타격에 관해선 "그걸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다리를 지탱하고 타격하면서 버티는 것은 문제가 없다. 타격 자세나 그런 것들은 테스트를 많이 해봤다. 문제는 없었다. (타격 연습이나) 그런 시간은 따로 없었다. 여기 실내 연습장이 따로 없어서 간단한 스윙 연습이나 토스 배팅 같은 걸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구자욱은 부상 후 빠르게 일본까지 건너가 쉽지 않은 치료 과정을 선택했다. 구자욱은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었다. 뭐든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또 구단에서도 흔쾌히 잘 알아봐주시고 보내주셔서 바쁘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펼쳐진 LG와의 3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시리즈 2승 1패가 됐다. 구자욱은 "아쉬운 순간들이 많았다. 너무 잘 던지고 잘 쳤는데, 그런 타구들이 잡히기도 했다. 운이 조금 안따라줬던 것 같다. 1패를 했을 뿐이다. 또 2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구자욱은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선 "슬라이딩을 하자마자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걸 느꼈다. 무릎이 나갔다 왔다는 느낌은 있어서 급하게 스태프를 호출했다. 그런데 처음엔 타박상인줄 알았다. 또 움직여졌고, 1회였고 중요한 시리즈여서 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베이스러닝을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프더라. 참고 해보려 했는데 잘 안됐던 것 같다"며 되돌아 봤다.
이어 "너무 통증이 심해서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서 지켜보는 분들에게도 죄송했다. 도루를 한 것에 대해 자책하는 마음이 컸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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