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태리가 매란 국극단 퇴출의 기로에 서서 결전의 '춘향전' 무대에 선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여성국극'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에 연기, 연출, 스토리 모두 탄탄한 만듦새를 뽐내며 방영 첫 주부터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지난 2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8.9%, 최고 10.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이 단 2회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동시에, 10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지난 2회에는 주인공 정년(김태리)이 연구생 동기 초록(현승희)의 도발에 넘어가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구해야만 매란 국극단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심지어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얻기 위해서는 불과 열흘 뒤에 열리는 연구생 자선공연 '춘향전'에서 '방자' 역을 소화해야만 하는 미션까지 더해졌다. 이에 난생 처음 국극 연기를 접한 정년이로서는 버거울 수밖에 없는 '방자'라는 주요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 옥경(정은채)을 등에 업고 매란에 들어왔다는 꼬리표를 떼고 매란 국극단에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은 방자로 변신한 정년이의 모습을 담고 있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방자라는 캐릭터 답게 익살스러운 복색을 한 정년이의 밤톨 같은 비주얼이 입덕을 부른다. 반면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를 바라보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정년이의 비장한 표정에 긴장감이 서려 있다.
또 다른 스틸 속 정년이는 무대 바닥에 엎드린 채 옴짝달싹 하지 않고 있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닥에 누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정년이의 눈동자에 당혹감과 불안감이 가득해 공연 중 무언가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영서로부터 "방자를 어떻게 연기할거냐. 내가 연기한 방자를 따라할거냐"며 질타를 받은 바 있는 정년이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만의 방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2024년 안방극장에 국극의 인기를 되살리기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3회는 오늘(19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