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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북한, 사우디에 1-4 대패…8강 가능성 희박
작성 : 2015년 01월 14일(수) 16:05

북한-사우디/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패하며 아시안컵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북한은 14일(한국시간) 오후 4시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2차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북한은 2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무대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반면 사우디는 1승1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나란히 1패씩을 안고 나선 두 팀의 맞대결. 양 팀은 초반부터 슈팅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선제골을 노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전반 11분 박광룡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사우디 골키퍼가 간신히 박광룡의 슛을 쳐냈으나, 공은 문전에 있던 량용기 앞에 떨어졌고, 량용기가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당한 사우디는 공격의 피치를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이에 맞선 북한은 역습 전략으로 사우디에 맞섰다. 전반 37분, 사우디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나와프 알 아비드가 완벽하게 연결한 패스를 나이프 하자지가 침착한 슛으로 동점골로 연결했다. 결국 양 팀은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의 기세를 후반전에도 이어간 사우디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화려한 패스워크로 북한의 수비진을 농락한 뒤, 모함메드 알 살라위의 역전골로 2-1로 앞서 나갔다. 상승세를 탄 사우디는 2분 뒤인 후반 9분 알 살라위가 북한의 수비 실수를 틈타 다시 골을 터트리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궁지에 몰린 북한은 선수 세 명을 잇달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만회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2분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하며 하자지에게 위기를 내줬다. 다행히 하자지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사우디는 후반 32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북한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알 아비드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골키퍼까지 속이며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북한 수비수 리영직의 팔에 맞았다. 이를 본 심판은 리영직의 퇴장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알 아비드의 슛은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으나, 알 아비드가 쇄도하며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이후 북한은 전의를 상실한 듯,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사우디는 선수 교체를 통해 마무리에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사우디에 4-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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