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우타고코로 리에가 배우 최지우를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 걸즈 재팬(TROT GIRLS JAPAN)'의 준우승자 우타고코로 리에가 21일, 한국에서의 첫 정식 음원 '제비꽃' 공개를 앞두고 18일 서울시 강남구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1995년 3월, 3인조 그룹인 렛잇고(Let it go)로 음악활동을 시작해 OST 앨범 발매, 라이브 공연 위주의 활동으로 도합 30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나긴 무명생활 끝에 '트롯 걸즈 재팬'에 최연장자로 참여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가장 행복했던 일을 묻자 우타고코로 리에는 "그때그때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2004년에 피아노, 첼로, 보컬로 구성된 3인조 앙상블 그룹인 셉템버(September)를 결성했다. 그때 데뷔곡이 드라마 '겨울연가' OST를 일본어로 커버한 곡이었다. 그때 토크라이브가 있어서 최지우 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저희가 오프닝 때 라이브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겨울연가' OST도 했고, '아름다운 날들' '호텔리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 등 한국과 연관이 있는 노래를 많이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올 기회는 없었다. 20년이 지난 다음에 드디어 한국에 왔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한국 드라마를 재밌게 본다는 그는 "발음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보면서 소리를 익히고 있다.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를 재밌게 봤다"면서 린이 부른 OST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에 대해 "TV에서 린 씨 목소리가 나오니까 '나 이 사람이랑 같이 노래했었지?' 하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라고 언급했다.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도 털어놨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노래하면서 목이 망가진 적이 두 번 있었다. 그때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해서 노래를 관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하는 게 무서워서 정신적으로 많이 가라앉았던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게 너무 무서웠던 경험도 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그럴 때 남편이 '너에게는 노래가 있잖아' 얘기해줘서 저와 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게 큰 도움이 돼서 남편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간 가수를 이어온)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다. 데뷔했을 때부터 어머니랑 언니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또 하나의 꿈이 있는데 고향인 토치기 현에 은혜를 갚고 싶다. 콘서트를 열어서 많은 분들께 저의 지금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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