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에서 2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ALCS 3차전에서 7-5 대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3-5로 밀리고 있던 9회말 대타 존켄지 노엘의 투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후 연장 10회말 데이비드 프라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MLB.com에 따르면, 노엘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9회 이후 동점 홈런을 때린 최초의 루키 선수로 기록됐다.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에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은 역대 세 번째. 1995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토니 페냐, 2022년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 오스카 곤잘레스에 이어 이번에 프라이가 일을 해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거둔 클리블랜드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양키스가 먼저 앞서갔다. 양키스는 2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호세 트레비노가 우전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3회말 반격했다. 1사 1루에서 카일 만자도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2-1로 역전시켰다. 6회에는 1사 3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중전 안타를 때려 레인 토마스를 불러들여 3-1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8회초 간판 타자 두 명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애런 저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4-3으로 뒤집었다. 9회초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의 희생플라이로 5-3을 만들었다.
양키스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9회말 다시 분위기가 전환됐다. 조시 네일러의 병살타로 2사 주자없는 상황이 됐는데 토마스가 중견수 방면 2루타로 꺼져가던 희망을 살렸다.
이후 다니엘 슈니만 타석에서 노엘이 대타로 등장했고, 그는 1-0 카운트에서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린 것을 그대로 강타, 좌측 담장을 넘기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는 선두타자 보 네일러가 안타로 출루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프라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클리블랜드 선발 맷 보이드는 5이닝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양키스 선바 클라크 슈미트도 4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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