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50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DJ 안예송에 대한 2심 선고 재판이 오늘(18일)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 항소심 선고 재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DJ 안예송에 1심과 같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밀집 지역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했고 이 사건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DJ 안예송 측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가 있다가 없어지고 업계 관계자에게 잘 보이려고 하다가 술을 과하게 마셨다. 피고인이 기억하지 못한 상황에서 운전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운전을 다시 하지 않을 것이고 술도 끊을 것이다. 꿈으로 가지고 있던 DJ도 포기하고 사회에서 성실히 살도록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DJ 안예송은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피해자 분과 피해자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며 "철없는 지난날 후회스럽고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저의 직업도 꿈도 모두 포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DJ 안예송은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50대 배달원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 DJ 안예송이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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