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헌신의 아이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가 매 경기 팀을 위해 등판하는 이유를 밝혔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2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에르난데스는 "모두의 성원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하기 때문에 등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하 에르난데스와 일문일답이다.
Q. 포스트시즌을 장악 중인데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이겨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마운드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마음가짐이 승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
Q. 이닝이 남았다면 더 던질 수 있었나?
물론이다. 연장을 갔다면 나갔을 것이다. 첫 2경기를 졌고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만큼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Q. 5일 휴식했는데 어깨 피로도는?
지금은 괜찮다. 내일 어떨지는 일어나봐야 한다.
Q. 염경엽 감독이 내일(17일) 경기가 열리면 등판하지 않는다고 했다. 비로 일정이 밀리면 4차전 등판을 예고했는데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다음 확실히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지금 느낌은 괜찮다. 일어나봐야 알 것 같다. 정신적으로 준비는 되어 있다. 제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주의 깊게 봐야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하겠다.
Q. 박진만 감독은 다음에 붙으면 공략 가능하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없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Q. 염경엽 감독이 팔 각도를 높여서 포스트시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
김광삼 코치와 항상 릴리스 포인트를 점검하고 연습하고 있다. 코치님 말 잘 듣고 그것을 최대한 게임에서 발현하려고 한 것이 비결이다.
Q. 팔 각도를 높인 것은 맞나?
높은 것은 아니다. 공을 미는 느낌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찍어 누른다는 느낌으로 던지는 게 주효했다.
Q. 가장 짜릿했던 타석은?
모든 타석이 짜릿했다. 임찬규가 한 구 한 구 집중해서 던진다고 이야기했는데 저도 그런 마음으로 던졌다.
Q. 윤정빈에게 큰 타구 맞았는데 대구였다면 넘어갔을까?
넘어갔겠죠.
Q. 7회 2사 3루 위기 넘긴 비결은?
박동원의 사인을 전적으로 믿고 던졌다. 박동원은 KBO 리그에서 오랫동안 주전 포수로 뛴 베테랑 선수다. 박동원 사인을 전적으로 믿고 던졌다. 경기에 뛰는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위기를 넘긴 비결이 아닐까.
Q. 최동원에 비견되고 있다. 최동원을 알고 있나?
영광이다. 감사하다.
Q. 몇몇 외인은 몸 사리는 경우 있다. 내년 계약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헌신하는 이유는?
내년 계약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팬들도 저희를 챙겨주시고 구단 직원, 코치진이 선수를 챙겨준다. 성원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하기 때문에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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